강간범 몰려 5년 수감 20대 청년 손배소송

미주중앙

입력

강간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5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20대 청년이 주 정부를 상대로 옥살이 하루에 100 달러씩 물어내라는 소송을 내기로 했다.

28일 LA 지역 언론에 따르면 최근 강간범이라는 누명을 벗은 브라이언 뱅크스(26)는 변호사를 통해 거짓 증언으로 누명을 씌운 여성이 아니라 주 정부에 보상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뱅크스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나 다름없었다.

2002년 16살이던 뱅크스는 이미 남가주 유명 사립대 USC에서 장학생으로 오라는 제의를 받을 만큼 촉망받는 고교 풋볼 선수였다.

그런데 어느날 같은 학교 여학생 워니타 깁슨이 뱅크스가 자신을 납치해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뱅크스의 삶은 엉망이 됐다.

재판 과정에서 뱅크스는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들여 유죄를 인정하고 5년 동안 교도소에 갇혀 있었고 출소한 뒤에도 전자 발찌를 5년 동안 차고 다녀야 했다.

성범죄자의 신원을 공개하는 법률 탓에 취직도 할 수 없었다.

깁슨은 '교내에서 납치와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도록 주의 의무를 게을리 했다'면서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15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 냈다.

뱅크스의 결백은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 신청'을 한 깁슨의 고백을 몰래 녹음한 뒤 재심을 청구하면서 드러 났다.

검찰은 뱅크스가 녹음한 깁슨의 고백을 증거로 인정했고 법원은 지난 24일 뱅크스가 무죄라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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