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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라스트 댄스' 2주 연속 1위!

중앙일보

입력

'더티 댄싱'의 최신 버전이라 할 수 있는 흑백남녀의 댄싱 로맨스물 '세이브 라스트 댄스(Save the Last Dance)'가 1월 19일부터 22일까지의 주말 북미흥행에서 2,539개 극장으로부터 1,537만불의 수입을 올리며 지난 주말에 이어 2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제작비 1,300만불로 만들어진 '세이브...'가 개봉 10일동안 벌어들인 총수입은 4,624만불인데, 영화를 배급한 파라마운트사의 배급대표 웨인 류엘렌은 이 영화가 최종적으로 북미시장에서만 7천에서 8천만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였다. 그는 또, 35회 슈퍼볼 경기가 있는 다음 일요일에는 남자친구나 남편을 TV에 뺏긴 여성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대거 극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파라마운트와 함께 영화를 만든 MTV의 대표인 반 토플러는 이 영화가 거둔 기대이상의 성공에 대하여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며 "특별한 스타가 없이 펼쳐지는 흑백남녀의 로맨스물이 톰 행크스, 숀 코네리, 케빈 코스트너, 멜 깁슨 등이 주연한 영화들을 압도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주말 2위와 3위 역시 순위변동이 없었는데, 현지시간 21일 있었던 골든 글로브 상 시상식에서 톰 행크스에게 드라마부분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던 '캐스트 어웨이(Cast Away)'가 1,115만불의 수입을 추가하며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2위에 랭크되었고, 골든 글로브 상의 남우조연상(베네치오 델 토로)과 각본상(스티븐 개건)을 수상한 '트래픽(Traffic)'이 851만불의 수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중 개봉 31일째인 '캐스트 어웨이'가 이번 주말까지 벌어들인 총수입은 1억 8,197만불에 달하는데 2억불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트래픽'의 총수입 4,696만불은 제작사인 USA 필름의 영화중 최고 흥행기록이다.

이번 주말 10위권내의 유일한 새 얼굴인 '스내치(Snatch)'가 801만불의 수입을 올려 4위로 데뷔하였고, 멜 깁슨과 헬렌 헌트 주연의 복고풍 코메디물 '왓 위민 원트'와 숀 코네리 주연의 '파인딩 포레스터(Finding Forrester)'가 각각 685만불과 671만불의 수입으로 5위와 6위를 차지하였다. '왓 위민 원트'의 개봉 38일간 총수입은 1억 6,224만불이다.

한편, 골든 글로브에서 당당히 감독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와호장룡'은 608만불의 수입을 추가하며 지난 주말보다 한 계단 오른 8위를 기록하였다. 아직까지 1천개가 안되는 837개의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는 이 영화의 극장당 수입 7,264불은 이번 주말 20위권내 영화들 중에서 단연 1위임을 물론이다. 이번 주말 극장당 수입 2위는 2,539개관에서 상영된 '세이브 라스트 댄스'의 6,052불이다.

이번 주말동안 12위권내 영화들(일명 Golden Dozen)이 벌어들인 총수입은 9,044만불이었는데, 이는 두편의 10대용 영화 '넥스트 프라이데이'와 '다운 투 유'가 각각 801불과 760만불을 벌어들여 1위와 2위를 기록했던 작년의 같은 기간 성적(5,840만불)과 비교할 때 무려 55%나 증가한 놀라운 성적이다.

이번 주말 10위권내의 유일한 신작인 '스내치(Snatch)'는 '락, 스탁, 투 스모킹 배럴즈'를 만들었던 가이 리치가 연출, 제작, 각본을 맡은 영국산 갱스터 코메디물이다. 마돈나의 남편이기도 한 리치의 신작에는 '트래픽'으로 올해의 골든 글로브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베니치오 델 토로와 슈퍼스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는 성공했지만 미국내에서는 최종적으로 360만불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던 '락, 스탁...'에 비하여 훨씬 높은 오프닝 성적으로 이 영화의 개봉성적에 대하여 가이 리치는 매우 "스릴넘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배급사인 소니 산하 스크린 겜스의 마케팅 담당 부대표 발레리 반 겔더가 전했다. 그녀는 또, 영국과 호주, 일본 등지에서 먼저 상영된 이 영화가 벌써 세계적으로는 3200만불의 수입을 올려 제작비인 1천만불을 훨씬 상회하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전문 절도범인 프랭키 포 핑거스(베네치오 델 토로)는 보스인 아비(데니스 파리나)에게 86캐럿의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전달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한다. 아비의 사촌에게 가는 도중 꼬임을 당한 프랭키는 불법 권투 도박에 참가하고 아일랜드출신 집시 복서 미키(브래드 피트)가 포함되는 일련의 소동 끝에 다이아몬드를 분실하게 된다. 아비가 프랭키와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하여 사람을 파견하면서 일은 더욱 복잡해 지는데...

가이 리치의 이번 영화에 대하여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캐리 릭키는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설정된 저능아수준의 캐릭터들"에 대해 공격하는 등 많은 미국 평론가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다만 브래드 피트가 돋보인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였는데, 달라스 모닝 뉴스의 필립 원치는 "단지 30분간만 등장해 코믹하고 난해한 액센트로 발음하는 동안, 그는 뻔뻔스럽게 계산된 동시에 다정스럽게 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고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하였다.

이번 주말 나머지 10위권에 든 작품으로는, 산드라 불록 주연의 액션 코메디물 '미스 컨지니앨리티(Miss Congeniality)'가 628만불의 수입을 추가하며(총수입 8,732만불) 7위를 기록해 1억불 돌파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고, 케네디 시절 쿠바위기를 그린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13일(Thirteen Days)'이 604만불의 수입으로 9위, 그리고 버디 코메디물 '더블 테익(Double Take)'이 579만불의 수입으로 10위를 기록하였다. 한편, 1275개관에서 개봉한 숀 펜 감독, 잭 니콜슨 주연의 '플렛지(The Pledge)'는 577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11위에 그쳐 10위권 진입에 실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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