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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 유전자 치료오용 대책추진

중앙일보

입력

날로 지능화되는 운동선수의 약물복용에 당하기만 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상 처음으로 유전자 치료법 오용과의 전쟁에 돌입한다.

IOC 산하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9월23일부터 나흘간 뉴욕 콜드스프링항 밴버리센터에서 운동선수들의 유전자 치료 오용 가능성을 막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처방안을 협의한다.

체육행정가와 약물검사 요원, 유전학자 등 전문가 30-35명이 참여할 이번 회의는 비공식 워크숍 형태로 운동선수의 기력과 지구력 향상을 위한 유전자 이식을 방지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신체에 주입,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을 차단하는 기법 등 최근들어 유전자 치료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지면서 자칫 운동경기에서의 우위확보를 위해 이런 유전자 치료를 이용하는 사례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유전자 조작을 거쳐 기량이 우수한 선수를 만드는 구상이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WADA 의료연구위원회 소속의 세계적인 유전자 치료전문가 데어도어 프리드먼은 질병치료를 위한 유전자 기법이 자칫 인간의 다른 특성을 조작하는 기법으로 전용될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했다며 스포츠 부문에서 유전자 치료가 오용되는 사례를 경계했다.(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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