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폭락-우량주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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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우량주는 25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한데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최대 광섬유 메이커인 코닝이 통신시장의 위축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는 공시를 한데 영향을 받아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거래가 종료되면서 82.55포인트(0.78%) 상승한 10,729.52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2,754.28에 마감되면서 104.87포인트(3.67%)폭락했다.

전반적인 장세를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79포인트(-0.50%) 하락한 1,357.51을 나타냈다.

그린스펀 의장이 감세정책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투자자들은 감세가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은 물론 자신들의 자금동원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내면서 우량주를 적극 매수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에 참석, 경기가 예상 이상으로 위축될 경우 감세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머크를 포함한 제약주들은 4.4분기 영업실적이 좋게 나타난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오름세에 기여했다.

기술주들은 그러나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데다 코닝이 실적부진 공시를 한데 영향받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닝은 물론 경쟁사인 JDS 유니페이스도 주가가 함께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코닝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인데다 올해 1.4분기도 통신업체들의 투자위축으로 매출이 당초 기대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고 공시했다.

코닝 주가는 이날 20%나 폭락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통신 등 업종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으며 에너지, 기초소재, 유틸리티 주 등은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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