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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회복 견인차는 아시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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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18회 ‘아시아의 미래’ 포럼에 참석한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이 25일 강연에서 한반도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제18회 ‘아시아의 미래’ 국제포럼이 24일부터 이틀간 도쿄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열렸다.

중앙일보·스트레이츠 타임스(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9개 유력 언론사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 각국 지도자들과 경제인들은 ‘혼미스러운 세계와 아시아의 공헌-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는다’란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벌였다.

 첫날 행사에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와 수린 피추안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 등 16명이 강연과 토론에 나섰다.

 아시아에서의 중국의 역할, 유럽 재정위기가 주요 테마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아서 월드론 교수는 “중국은 영유권 문제를 핵심적 이익으로 보기 때문에 (상대국에) 거의 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北京)대 왕이저우(王逸舟)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보통 중국인들도 (남중국해의) 평화발전이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외교적으로도 이성적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리콴유 전 총리는 “남중국해는 천연자원의 보고로 중국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의 스리 물리아니 전무이사는 “유럽에서 긴축재정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나 ‘긴축 정책과 성장 중시 중 어느 쪽이 적절한가’ 하는 논의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성장분야에 투자를 하고 생산성이 낮은 지출을 삭감하는 게 (유럽 재정위기 해소의) 적절한 대응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25일 행사에서 중국의 리자오싱(李肇星) 전 외교부장은 “최근 북한 산간지방 학교와 유치원을 방문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평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웃 국가 입장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국가들은 (북한의)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취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기타 쓰네오(喜多恒雄) 니혼게이자이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아시아의 성장력을 (회복의) 견인차 역할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본사에서 김진국 논설실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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