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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청권 대졸자 ‘십중팔구’수도권 취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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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강원·충청 지역 대학 졸업생 사이에서 수도권 ‘취업 회귀’가 일어나고 있다. 수도권 고교 출신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역의 지방대에 간 후, 대학을 졸업하면 수도권으로 되돌아 오는 현상이다.

 산업연구원은 23일 ‘대졸 인력의 지역 간 이동 특성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현상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대학 졸업생을 기준으로 강원권 대학 출신의 56.4%, 충청권 대학 출신의 51%가 서울·경기 지역의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영남·제주 등 다른 지역의 수도권 취업률은 15~25%에 불과했다. 정윤선 산업연구원 초청연구원은 “비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수도권 출신의 졸업 후 수도권 회귀율은 82.9%”라며 “충청·강원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은 수도권 고교생이 지방대를 갈 경우 수도권에서 가까운 두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고교 졸업자로 지방대에 간 학생 중 57.9%는 충청권으로, 19.8%는 강원권으로 진학했다. 이렇게 두 지역 대학에 간 수도권 출신의 10명 중 9명(86.6%)은 다시 수도권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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