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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 "손보업계 구조조정 1분기중 매듭"

중앙일보

입력

금융감독원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생명보험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손해보험업계 구조조정을 올 1.4분기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17일 "현재 적기시정조치중이거나 적기시정조치에 직면해있는 국제, 제일, 대한, 리젠트화재와 매각 추진중인 신동아화재가 손보업계 구조조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 1.4분기 손보 부문 감독원 검사활동도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대한화재의 경우 최근 증시 주변에서 `외자유치설'이 돌고 있지만 이미 작년 말 시한까지 감독당국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지 못해 조만간 적기시정조치를받게 될 처지다.

또 `경영개선요구' 적기시정조치를 받고 있는 국제화재와 제일화재는 나란히 오는 26일까지 자본확충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화재는 자본확충계획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제일화재도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대주주의 증자 참여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일화재는 `벼랑끝'에 몰릴 경우 친인척간인 한화그룹에 도움을 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화그룹이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국제화재는 16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알리안츠, 코리아온라인(KOL) 등과 자본유치 협의를 벌였으나 무위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또 현재 금감원으로부터 재산실사를 받고 있는 리젠트화재도 자력 회생은 힘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결국 국제, 제일, 대한, 리젠트화재와 신동아화재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 유력시되는 상황으로 이들 회사가 어떤 주인을 만나 이합집산을 하게 될 것인가가 올 1.4분기 손보업계 최고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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