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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대 조성모, 누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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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KBS 가요대상을 받은 god와 MBC 10대 가수 가요제 대상을 받은 조성모가 설날 특집프로로 격돌한다. KBS1은 설날인 24일 80분간 'god쇼' (저녁 6시40분) 를, MBC는 25일 70분간 '조성모 스페셜' (저녁 5시50분) 을 각각 방송한다.

개그맨 이휘재의 사회로 진행되는 'god쇼' 는 데뷔부터 현재까지 그들의 활동을 담은 자료를 총 동원해 god의 과거.현재.미래를 정리하는 프로. 또 네티즌 1천명 (선착순) 을 대상으로 god를 좋아하는 이유와 멤버별 이미지, god가 가수가 아니었다면?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전한다.
KBS 제작진은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god의 스토리를 토크멘탈 (토크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룰 것" 이라며 "지난해 가요대상이 끝난 직후 특집을 기획하게 됐다" 고 밝혔다.

한편 MBC의 '조성모스페셜' 은 제작비 3억원을 들인 대형 쇼 프로. 18일 저녁 7시 88체육관에서 열리는 공개녹화를 바탕으로 한 콘서트 형식이다.

이 방송에서 조성모측이 제작한 뮤직비디오 '다음 사람에게는' 을 선보인다. 또 차태현.장혁.홍경인 등 연예인들이 들려주는 조성모 이야기, 로커로 '변신' 한 조성모 등으로 구성한다.

MBC 제작진은 "예산을 많이 들인만큼 스케일이 크고 쇼적인 완성도가 높은 프로를 만들겠다" 며 "토크보다는 다양한 노래를 부르게 하는데 중점을 둘 것"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방송사의 특집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미자.나훈아.조용필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가수들의 특집 프로는 있었지만 데뷔 2~3년차인 인기가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대형 프로는 거의 없었다.

더구나 두 프로 모두 설 연휴기간의 황금시간대에 편성돼 있다. 말하자면 지난해 가요대상 이후 KBS는 god를, MBC는 조성모를 민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그러나 두 프로의 제작진은 모두 " 우리 방송에 출연하는 가수가 전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최고의 가수로 특집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 "며 " 상대방을 의식한 편성은 아니다 "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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