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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계, 신제품 출시 바람

중앙일보

입력

소주업계에 신제품 출시붐이 일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린소주'의 생산업체인 ㈜두산은 17일부터 알코올도수 22도d의 '산'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한라산과 지리산에서 채집한 녹차 잎을 우려내 만든 제품으로 개운한 맛과 함께 소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숙취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두산측은 설명했다.

두산은 용량 360㎖에 출고가가 609원98전(소비자가격 850원)인 이 제품의 연내 판매목표를 900만상자, 시장점유율 10%로 각각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통해 내년까지 전체소주시장에서 20%대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이트맥주 계열의 하이트주조는 작년 11월 신제품 '하이트 21'을 내놓고 주소비지인 충북지역과 충남 일부 지역에 대한 활발한 판촉활동을 전개중이다.

또 광주.전남지역을 연고로 하는 보해양조도 수도권지역을 겨냥해 '맑은 보해'를 출시하는 등 소주업계의 신제품 출시바람이 거세다.

이처럼 두산, 하이트주조, 보해양조 등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참이슬'로 전체 소주시장의 51%를 차지하는 진로의 독주에 따른 시장잠식 우려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이에 맞서 진로는 기존의 '진로소주'와 '진로골드' 제품 디자인을 단순화시키고 식당 등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 11월말 현재 국내에서 소비된 소주량은 모두 77만5천999㎘로 작년 같은 기간의 93만2천91㎘보다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들 가운데 진로는 작년 11월말까지 모두 39만5천708㎘를 팔아 전년동기의 35만4천607㎘에 비해 11.6%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금복주(대구.경북지역), 대선소주(부산), 보해주조, 두산 등 경쟁사들은 전년보다 20∼68.6%의 판매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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