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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정보통신, 한통·국방 프로젝트로 일거리 넘쳐

중앙일보

입력

쌍용정보통신. 현재 지분 67.4%를 보유하고 있는 쌍용양회가 갖고 있는 이 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특히 인수 대상자가 미국계 투자회사인 뉴브리지 캐피털 또는 칼라힐그룹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이 회사는 증권가에서도 ''실속'' 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매출과 경상이익 목표치는 각각 6천억원과 6백억원. 지난해보다 각각 20%씩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이는 신규 사업을 벌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영업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 올해 영업실적은 이를 웃돌 것으로 염정태 사장은 내다봤다.

올해에도 영업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것은 그동안 수주한 일거리만으로도 3천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한 데다 한국통신 관련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신규 발주하는 국방 전략사업의 상당 부분도 이 회사 몫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쌍용정보통신의 한국통신 관련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30%에 달한다. 매출 비중이 한 회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다른 통신사업자들이 영업환경 불투명으로 투자 규모를 줄였음에도 한국통신은 지난해와 비슷한 3조원 안팎의 투자를 계획해 오히려 쌍용정보통신의 영업환경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대로 이 회사는 한국통신IMT 컨소시엄에 참여한 유일한 시스템 통합(SI) 업체다. 지분율은 0.2%에 불과하지만 한국통신 IMT-2000 사업의 네트워크 구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국방프로젝트에서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주가 예상된다. 올해 국방부는 지휘통제통신체계(C4I).해군전략전술체계(NTDS).전투자동화훈련센터(KCTC) 등 대규모 입찰을 계획하고 있는데 쌍용정보통신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강점 중 하나는 공공입찰에 참여하면서도 이익률이 높다는 것.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6%를 웃돈다. 이는 삼성SDS.LG-EDS 등 경쟁업체들의 순이익률(평균 3%)의 두배 수준이다.

또 경쟁업체들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40~50%에 이르는데 반해 이 회사의 쌍용그룹 매출은 2~3%에 불과하다. 그만큼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쌍용정보통신의 매각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인수사가 투자펀드여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하나. 다른 하나는 외국인 대주주가 활발한 투자와 해외시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경우 영업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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