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시장 안정회복"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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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말기업들의 부채비율 관리 및 연말 결제수요, 예금부분보장제도 도입 등으로 은행 및 투신권 등을 이탈한 자금이 올해들어 다시 환류되고 있으며 특히 파업은행과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저축성 예금도 증가세로 반전됐다.

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구랍 21일부터 30일까지 4조5천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올들어 지난 5일까지 4조3천억원이 늘었으며 투신의 수신고도 구랍 21일부터 30일까지 7조5천억원이 줄었으나 올들어 5일까지 3조8천억원이 늘었다.

금고의 경우는 금융사고 여파로 구랍 21일부터 28일까지 4천억원이 줄었으나 구랍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2천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 파업을 겪은 국민 및 주택은행의 저축성예금도 올들어 증가세로 반전돼 국민은행의 경우 구랍 21일부터 28일까지 2조4천억원이 줄었으나 구랍29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2조1천억원이 증가했고 주택은행도 구랍 21일부터 28일까지 9천억원이 줄었으나 구랍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천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전감자조치를 당한 은행들의 저축성예금도 지난해 12월중에는 2조8천억원 정도가 빠져나갔으나 올들어 지난 5일까지 4천388억원이 늘어나는 등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은행 대출도 은행권으로의 자금유입 확대와 연말기업자금 원활화 대책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회사채 만기도래 집중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 성도 프라이머리 CBO와 대출채권담보부채권(CLO)발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회사채인속인수제도 도입 등으로 상당히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일부 연구기관과 증권사들이 지난해 연말 40조∼110조원 정도가 금융권에서 이탈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실제로는 11조원에 그쳤다”며 “올들어서는 미국 금리인하, 외국인 주식투자 순매수반전,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금융자금 흐름 정상화 등으로 금융시장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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