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LED TV 잡자’ … 소니+파나소닉 연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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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일본 전자업계의 최대 라이벌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한국 기업들에 대항하기 위해 차세대 TV 분야에서의 기술 제휴 교섭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 TV 시장 점유율 3위인 소니(10.6%)와 4위인 파나소닉(7.8%)이 1위인 삼성전자(23.8%)와 2위인 LG전자(13.7%)를 따라잡기 위해 ‘일본 연합’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휴 대상은 LCD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전기는 덜 먹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분야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내에 55인치 대형 OLED TV를 시판한다는 계획이지만,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5년에야 이런 대형 OLED를 내놓는 게 가능할 정도로 뒤처져 있다. 따라서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게 두 회사의 목표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에 비해 비용이 덜 드는 생산라인을 만드는 게 기술 제휴의 목표”라며 “제휴를 넘어 공동생산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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