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쿠바 복싱영웅 사본 은퇴선언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 헤비급 3연패에 빛나는 펠릭스 사본(쿠바.34.사진)이 링을 떠난다.

7일(한국시간) 쿠바의 국영TV는 "사본이 은퇴를 선언, 복싱 국가대표팀 코치로 나선다" 라고 보도했다.

사본이 오는 6월 세계복싱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은퇴하는 것은 국제 아마추어 복싱연맹(AIBA)의 나이제한 규정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본은 AIBA의 나이제한 규정에 따라 만 34세가 되는 오는 9월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쿠바는 AIBA에 헤비급 나이제한을 40세로 늘리자고 요구해 왔다.

사본은 1m98㎝의 우람한 체구에 안 어울리는 유연한 몸놀림과 보기드문 스피드로 통산 3백58승.17패를 올리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다.

마이크 타이슨을 눕힐 수 있는 선수로 프로복싱계로부터 많은 유혹을 받았지만 조국의 명예를 위해 아마 복싱을 고집, 쿠바에서는 영웅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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