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플레이어스 둘째 날 공동 선두

중앙일보

입력

 
나상욱(미국)이 미국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 날 선두에 나섰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텐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나상욱은 3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잭 존슨(미국), 매트 쿠차(미국)와 공동 1위다.

전반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나상욱은 후반 들어 샷 감이 물올랐다. 10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았고 악명 높은 ‘아일랜드 그린’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2타를 더 줄인 나상욱은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4개를 기록했다. 전날 5언더파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나상욱은 “올 시즌 컷 탈락을 2번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에 샷을 바꾸고 있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 스윙 전에 몇 번이나 주춤거렸다.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쳐 순위를 32계단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6언더파로 아담 스콧(호주)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며 미국 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1995년 프로로 전향한 위창수는 2007년부터 투어에 본격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매년 한번 이상의 준우승만 했다. 올 시즌 AT&ampamp;T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에서도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2위를 했다. 최근 미국 CBS에서 발표한 ‘미국 PGA투어에서 우승컵을 안지 못한 선수 중 가장 재능있는 선수’ 2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은 112위다.

전날 선두에 나섰던 이안 폴터는 4오버파를 치며 주춤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로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이하 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30위다.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41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배상문(캘러웨이), 양용은(KB금융그룹), 최경주(SK텔레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컷 통과를 못했다.

이수림 기자 sslif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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