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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의 독주 ‘셜록 홈즈’가 막을까 … 100명 투표만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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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 ‘엘리자벳’의 주연 김준수. ‘엘리자벳’은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녀주연상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엘리자벳’의 독주를 누가 막을까.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는 ‘엘리자벳 vs 비(非)엘리자벳’ 구도다.

 다음 달 4일 행사(국립극장 해오름극장)를 앞두고 9일 발표된 후보 결과가 그랬다. 올 상반기 티켓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만족시켰던 ‘엘리자벳’의 초강세였다. 올해의 뮤지컬, 남녀주연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 됐다. 전체 17개 부문 중 창작 뮤지컬만 후보가 될 수 있는 3개 부문(올해의 창작 뮤지컬, 극본상, 작곡작사상)을 제외한 대부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2개 부문 후보는 역대 최다 수치다.

 #‘셜록 홈즈’의 약진

‘셜록 홈즈’의 송용진

 ‘엘리자벳’은 국가대표급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였다. 이는 남녀 주연상, 남녀 조연상에 모두 후보가 되는, 보기 드문 성과로 귀결됐다. 특히 남우조연상에는 두 명의 배우(김수용·박은태)가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엘리자벳’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건 의외로 중규모 창작 뮤지컬인 ‘셜록 홈즈’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내 뮤지컬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드라마와 음악의 부조화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넥스트 투 노멀’, 장중한 러시아 대서사극 ‘닥터 지바고’, 역동적 볼거리를 선사한 ‘조로’도 올해의 뮤지컬 후보가 됐다. 한편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홍보대사는 지난해 남녀 주연상을 차지한 조승우·차지연이 위촉됐다.

 #관객 중심의 시상식

 올해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시상의 통합이다. 최우수 창작 뮤지컬상, 최우수 외국 뮤지컬상, 베스트 리바이벌상 등 국내와 해외로 구분해 시상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올해의 뮤지컬’ 하나로만 시상한다.

 안호상 집행위원장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질적 성장이 눈부시다. K-뮤지컬이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등 새로운 한류를 형성하고 있다. 라이선스와 동일한 선상에 놓고 평가할 만한 시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박명성 집행위원은 “‘올해의 뮤지컬’로의 통합은 공급자 위주의 시상식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상식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사방식도 바뀐다. 공연담당 기자 60명, 뮤지컬 관계자 40명 등 100명으로 구성된 본심 심사단의 투표로 최종 수상이 결정된다. 몇몇 인사에 의해 좌우되는 심사가 아닌, 다수의 공통된 의견을 담아내려는 판단에서다.

 #티켓 유료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더 뮤지컬 어워즈는 티켓을 판매한다. 5만원, 3만원, 2만원이다. 지난해엔 오픈 10분만에 매진됐다.

 안호상 집행위원장은 “공짜 초대권만을 뿌렸을 경우 정말로 보고 싶은 뮤지컬 팬들은 시상식에서 소외되곤 했다. 유료 관객이 주는 열기가 어워즈에 긴장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켓 수익금은 전액 축하 공연팀에게 돌아간다. 팬 투표로 결정되는 ‘신한카드 남·녀 인기스타상’은 21~31일 신한카드 홈페이지(www.shinhancard.com)에서 진행된다.

최민우 기자

◆더 뮤지컬 어워즈(The Musical Awards)=날로 성장하는 한국 뮤지컬의 성과를 결산하기 위해 2007년 출범했다. 예심과 본심을 구별하고, 다수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더 뮤지컬 어워즈 심사 방법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잘 짜인 축하 공연과 시상 덕에 “행사 자체가 한 편의 뮤지컬”이란 평이다.

◆공동 집행위원장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장
안호상 국립극장장
김수길 중앙일보 부사장

◆고문

윤호진 에이콤 인터내셔널 대표

◆집행위원(가나다 순)

김병석 CJ E&M 공연사업부문 대표
김양선 인터파크 씨어터 대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이훈범 중앙일보 문화스포츠부문 에디터
주철환 JTBC 콘텐트 본부장

◆후보선정위원(가나다 순)

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박기영 단국대 겸임교수
심재찬 연극연출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정수연 한양대 겸임교수
황인뢰 드라마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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