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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구 삼성전기 회장 사의표명…회사측 만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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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강진구(73) 삼성전기 회장이 사의를 표시해 회사측이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9일 "강진구 회장이 12월31일자로 건강문제와 후진양성을 이유로 사의를 표시해 와 회사측이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 회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시했으나 회사 쪽에서 회장직을 계속 맡아 주도록 요청해 왔다"면서 "더욱이 내년에는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로의 역할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고위층이 직접 나서 사의를 거둬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강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회장은 95년 6월 `삼성 명예의 전당' 설립과 동시에 첫번째로 헌액된 인물로, 헌액자에게는 퇴직당시 급여의 70%가 종신연금형태로 지급되며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부인에게 50%가 종신 지급된다.

강 회장은 63년 당시 삼성 계열이었던 동양방송에 입사한 이래 74년 삼성전자사장, 82년 삼성반도체통신 사장, 88년 삼성반도체통신.삼성전자 부회장, 90년 삼성전자 회장 등을 거쳐 98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 겸 회장직을 맡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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