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뭉텅이표, 풀이 살아나서 붙을수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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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 [사진=뉴시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사례로 꼽힌 ‘뭉텅이표’에 대해 “투표용지 절취선 풀이 다시 살아나서 다시 붙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8일 CBS 라디오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다. 김 의원은 “실제로 부정을 저지를 사람이 있었다면 뭉텅이표를 넣겠냐”고 반문하며 “투표용지 관리가 부실해서 그것이 절취선에 절묘하게 잘려서 계속 넣다 보면 그 풀이 다시 살아나서 다시 붙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조준호 당 진상조사위원장은 경선 부정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뭉텅이표’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지난달 18일 경선 현장투표는 2장에서 6장까지 붙어있는 투표용지가 12개 투표소에서 발견됐다. 진상위는 “분명 누군가 대리로 투표했다는 것으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경선에서 동일 아이피(IP)로 중복 투표한 건에 대해서 김 의원은 ‘묘한’ 해석을 내놨다. “저희 아내와 제가 저희 집에서 인터넷 투표를 하게 되면 동일 IP의 중복투표다. 같은 공유기를 쓰고 있는 회사에서 직원들이 투표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을 부정투표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인) 예를 들면 후보가 (중복)득표한 60%가 이런 식인데, 이것을 부정이라고 말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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