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부정경선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 이석기(사진) 당선인이 7일 “당원 총투표를 통해 (나의) 사퇴를 결정해 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했다. 당권파의 핵심으로 지목된 그가 사퇴를 거부한 것이다. <관계기사 2, 3면>관계기사>
그는 이날 당 대표단과 당선인 연석회의에 불참한 상태에서 한국외국어대·경기동부연합의 후배 우위영 대변인에게 전한 e-메일에서 “진보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며, 당원이 없으면 진보정치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너 따위의 거취를 결정하느라 전 당원이 투표를 해요? 과대망상이죠. 그 투표는 또 어떻게 믿겠어요”라고 힐난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원명부가 확실히 관리되고 있다는 믿음이 없으면 그 어떤 투표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당권파가 관리하는 당내 투표권자는 약 7만 명이다.
김정욱·류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