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불안 닷컴직원 총기난사 7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인근 에지워터 테크놀로지 본사에서 이 회사 직원 마이클 맥더모트(42) 가 자동소총 등으로 동료들에게 총격을 가해 직원 7명이 숨졌다.

맥더모트는 이날 오전 11시쯤 자동소총과 산탄총.권총을 갖고 회사에 와 아무 말없이 1층에서 근무하던 동료들을 향해 총탄 10여발을 발사한 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당국은 "맥더모트가 소득세 납부 문제로 월급이 압류당할 처지에 이르렀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인터넷 솔루션 판매를 하던 에지워터 테크놀로지사가 최근 인터넷 컨설팅 쪽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지사 통합.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어 맥더모트가 해고 불안감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BC방송은 "이 회사에서 2백40여명의 직원 중 25%가 정리해고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고 보도했다.

지난해 1백20만달러의 이익을 낸 이 회사는 올해 수익이 크게 줄고 한때 12달러에 달했던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지자 자사주를 매입하고 일부 부서를 분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지워터측은 "회사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을 해고할 계획은 전혀 없었으며 직원들과의 마찰도 없었다" 고 주장했다.

맥더모트는 지난 3월부터 이 회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일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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