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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세계 바다는 여수로 통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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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5일 오후 9시30분쯤 전남 여수의 세계박람회 해상무대인 빅오(The Big-O) 앞.

 ‘번쩍….’ 지름 43m의 원형 구조물인 디오(The O)에서 번개가 내리치는 3D 영상이 나타나자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와” 하며 일제히 탄성을 터뜨렸다. 여수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예행연습으로 열린 ‘프리 오프닝(Pre Opening)’의 한 장면이다.

 93일간(5월 12일~8월 12일)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될 여수엑스포가 12일 개막한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을 주제로 한 여수엑스포에는 105개국이 참가한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기간 외국인 55만 명을 비롯해 총 1080만 명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수엑스포는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이 공인한 박람회다.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 인정 박람회다. 관람객들은 총 80개의 특화·전시시설 관람을 통해 전 세계의 바다를 모두 둘러보는 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입장료 3만3000원으로 세계 여행을 즐기는 셈이다.

 특히 초대형 향유(香油)고래의 모습을 형상화한 주제관은 바다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바다 위에 세워졌다. 엑스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곳에선 바다의 탄생 과정, 인간에 의한 바다 환경 파괴 현장, 그리고 바다의 미래 비전을 첨단 기술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105개국이 참가한 국제관에선 전 세계의 첨단 해양 기술과 이탈리아의 파르데냐 조각상 등 진귀한 바다 보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빅오(The big-O)와 스카이타워,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xpo Digital Gallary·EDG), 아쿠아리움 등 4대 특화시설은 여수엑스포의 간판이다. 또 하루 최대 90회, 총 8000회에 걸쳐 펼쳐질 세계 각 나라의 문화·예술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간편 복장, 스마트폰 활용 필수=엑스포를 후회 없이, 맘껏 즐기기 위해선 우선 편안한 복장과 신발이 필수다. 전체 면적 25만㎡(7만5600평)로 축구장 22개를 합친 면적인 박람회장에서 첨단 IT와 디자인·친환경·문화예술이 결합된 진기한 볼거리를 놓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주제관과 아쿠아리움·한국관 등 8개 주요 시설은 여수엑스포 홈페이지(www.expo2012.kr)와 스마트폰 앱(EXPO 2012)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편리하다. 5일 현재 박람회 입장권 예매량은 101만2680장으로 개막 전 입장권 판매 목표(300만 장)의 3분의 1을 조금 넘고 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의 김근수 사무총장은 “11만5000여 명이 참가한 5일 예행연습을 통해 박람회 운영상황을 최종적으로 점검했다”며 “이번에 확인된 문제점들을 토대로 보완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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