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졸업장도 매매'…연예인1명 교육부 조사의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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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李德善 부장검사) 는 25일 K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구속) 씨와 별도로 중국내 초.중.고교 졸업장 매매나 위조를 전문으로 하는 브로커 조직이 부정입학에개입했다는 단서를 확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K외국인학교 출신인 인기 여성 댄스그룹의 멤버 K양이 올해 음악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한 과정이 석연치않다는 일부 학부모 진술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 K양의 대학진학 과정을 조사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그러나 "지금까지 구체적 비리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예인들의 부정입학 의혹을 특정해 조사한 적이 없다"며 "연예인은 교육부나 대학측이 혐의를 특정해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해올 경우, 또는 검찰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날 경우에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부정입학한 것으로 드러난 조선족 정모군의 부모를 24일 소환, 조사한끝에 특정인의 소개로 중국 현지에서 위조 고교졸업장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 이 특정인이 중국내 초중고 졸업장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브로커 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원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조선족 출신 정군 외에 부정입학 학생 중 1~2명이 이 브로커 조직을 통해 중국현지 학교 졸업장을 사서 부정입학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 학부모들을 추궁중이다.

검찰은 또 K외국인학교 이사 조씨의 여죄 등을 캐기 위해 이날 조씨와 K학교 명의의 8개 예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계좌추적 작업을 확대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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