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 여성 사이트 '대박꿈'

중앙일보

입력

일본에서 여성 전용 인터넷 사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가을 위민재팬닷컴(http://www.womenjapan.com)을 시작으로 서서히 일기 시작한 여성 사이트 붐은 올해 들어서는 이토추상사.미쓰비시상사 등 재벌기업들까지 가세해 대형 사이트만 10여개가 개설될 정도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달 초 공식 서비스에 들어간 e우먼(http://www.ewoman.co.jp)의 경우 'i-모드'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창안한 마쓰나가 마리(松永眞理.46.여)가 편집 책임을 맡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쓰나가는 광고잡지 편집자로 일하다가 1997년 NTT도코모에 스카웃돼 소비자 위주의 마케팅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인물이다.

e우먼은 구직.생활.재테크.미용 등 여성들이 원하는 알짜배기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포럼 등을 통해 자유로운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비코즈' , '스타일헤븐' 등의 사이트도 인기가 높다.

이같은 사이트들이 호응을 얻는 것은 여성에 대한 통제가 심한 일본 사회에서 여성들이 마음껏 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위민재팬닷컴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토 구미는 "서구 여성들에 비해 내향적인 일본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찾아가 상담하는 것마저 꺼린다" 며 "인터넷에서는 익명으로 이같은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