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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너 … 잘 걸렸다 또 쓴소리 페인스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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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즈(左), 페인스타인(右)

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에게도 저격수가 있다. 베스트셀러 『메이저』 등을 쓴 스포츠 자유기고가 존 페인스타인(56)이다. 그는 우즈가 지난 1일(한국시간)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거북한 질문을 받아야 하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팬들의 SNS 질문 중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 답변을 하자 방송사 CBS의 칼럼을 통해 다시 한번 화살을 날렸다. 테니스 스타인 앤드리 애거시가 듣기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미디어를 배제하다가 141위로 떨어진 예 등을 들었다.

 둘의 악연은 길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할 때 우즈의 아버지가 IMG의 주니어 스카우트 담당으로 고용돼 돈을 받은 일, 97년 백악관 초청 거부 사건 등에 대해 페인스타인은 비판했다. 우즈 캠프에서는 당시 그가 기고하던 골프매거진 출연 거부 등을 거론하며 “정보원을 대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인스타인이 매체 소속 기자가 아니어서 그의 펜을 막지는 못했다. 우즈는 그와 화해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당신을 죽이고 싶었다”며 “미디어가 주는 월급이 아니라 책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어서 내 말이 먹히지 않아 답답하다”는 말도 했다고 페인스타인은 전한다.

 페인스타인은 “팬들 때문에 부자가 된 스타들은 대중에게 많은 것을 얘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미디어를 싫어하는 우즈가 매체를 통제하려는 것에 대해 저항한다. 황제 우즈의 권력에 쩔쩔 매는 일부 기자들도 간접 비판한다. 그는 우즈의 스캔들 때는 “계열사 매체에 출연 조건으로 타블로이드의 불륜 기사를 뺐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페인스타인에 대해 골프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우즈의 열혈 팬들은 “페인스타인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가 없었다면 우즈의 진실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옹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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