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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부산 ‘악마 비스토’ 차에 개 묶고 달려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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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개를 매달고 가는 비스토. 한 시민이 운전 중 목격하고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제보한 사진.

이른바 ‘악마 에쿠스’에 이어 부산에서 경차가 차량 뒤에 개를 묶어 달리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부산 연제구 토곡동에서 수영구 망미동 방면으로 가는 도로에서 비스토 차량이 개를 매달아 끌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곧바로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날 비스토 차량은 뒷부분에 줄을 고정시킨 채 개를 묶어 끌고 다녔다. 이 과정에서 개는 배설물을 흘리고 혓바닥을 늘어뜨린 채 괴로운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주위 차량들은 비스토 운전자에게 경적을 울려 상황을 알렸으나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차를 몬 것으로 알려졌다. 개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이 포털 사이트에서 ‘악마 비스토’란 이름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박소연 협회 대표는 “개를 차 뒤에 바짝 잡아 매달고 달린 점으로 볼 때 고의성이 짙은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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