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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만 바꿨는데 … 난다, 날아 유선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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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유선영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한국 선수는 유선영(26·정관장)이다. 유선영은 지난 4월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초반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는데 퍼터를 바꾼 게 승부의 전환점이 됐다.

 유선영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RTJ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모빌 베이 LPGA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세 번째 톱5 성적이다. 상금 4만4887달러(약 5067만원)를 보탠 유선영은 시즌 상금 누계 55만3742달러(약 6억2500만원)로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유선영의 상승세는 각종 기록에서도 두드러진다. 유선영은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264야드(29위), 페어웨이 적중률 77.4%(1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76.8%(2위)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퍼팅도 리듬이 살아나면서 안정적이다. 유선영은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우승은 17언더파를 적어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차지했다. 루이스는 17세의 렉시 톰슨(미국)이 턱밑까지 추격해 왔지만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 승리를 거뒀다. 루이스는 한때 척추 측만증으로 대수술을 받고도 오뚝이처럼 일어선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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