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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랙'에 '킬힐'까지…평양 '세련된 여대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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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 행사 기간 동안 외신을 통해 전해진 북한의 모습은 비교적 활기찬 모습이다.

평양에 사무소를 둔 AP통신 비롯해 로이터 등 외신들은 최근 태양절 축제 기간의 평양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옷차림은 평소 알려진 북한 모습과는 다소 달라 눈길을 끌었다.

김일성종합대학 주변 거리에서는 통굽 스타일의 킬힐을 신고 정장을 입은 세련된 여대생들이 손에 책을 들고 지나갔다.

여성들은 맑은 봄 날씨엔 빨강색 등 화려한 색상의 재킷이나 트렌치코트를 입었다. 비 오는 날엔 분홍색과 빨강색 등 원색 장화를 신는 패션 감각을 발휘했다. 원색 장화 패션은 요즘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 카메라엔 뉴요커를 연상케 하는 '올블랙' 옷 차림의 여성이 포착됐다. 휴대 전화로 통화하면서 걸어가는 여성도 눈에 띄었다.

화려하고 도시적인 겉모습은 북한을 주목하는 외부 시선을 의식한 데서 나온 의도적 연출이란 분석이다. 고층 건물이 늘어선 평양을 벗어난 외곽 지역엔 여전히 허름한 옷차림을 한 주민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김진희 기자

[사진=미국의 소리(VOA)/연합/AP/뉴시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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