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략] '냉정한 시각'이 요구된다

중앙일보

입력

20일 코스닥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마감되는 등의 시장충격을 이기지 못한채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지수 60P 마저 붕괴되자 투매양상까지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로는 기술적 반등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모멘텀이 부각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20일의 투매는, 개인의 위축된 투자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연구원은 "납회일 이전 강해지고 있는 청산욕구로, 당분간 매수보다는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며 차분한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도 "현상황은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한 시장참여 보다는 냉정한 마음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시장을 관망할 수 있는 여유를 갖기를 권한다.

다음은 각 증권사 투자전략.

◇ 부국증권 = 지속되는 최악의 시장

이틀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투매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무엇보다 연말랠리 장세에 대한 기대감의 상실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납회일을 기준으로 성탄절 연휴를 제외하면 이제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시장을 견인할 모멘텀 출현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과 납회일 이후 일주일간의 공백기간의 돌발변수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우려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납회를 앞두고 연초 장세의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매수 및 보유전략이 가능하나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배당투자로서의 매력도 반감되고 있어 재무적인 리스크가 없는 우량종목을 제외하고는 현금화에 주력하는 것이 시장리스크를 줄이는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 유제영)

◇ 굿모닝증권 = 새로운 지지선 확인 필요

사상 최저치인 60선이 무너짐에 따라 과거 지표들에 대한 기술적 분석이 무의미해졌다. 12월초부터 코스닥 지수가 형성됐던 60~71pt의 박스권을 하향이탈한 것이다. 따라서 지난 3월부터 일정기간 횡보조정 이후 주가가 레벨다운되는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서 연말 절세를 위한 매도 및 펀드의 수익률 전시용(window dressing)
매물출회로 인해 약세마감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러한 경우 과거 1월초의 주가 강세 현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과매도국면에 진입한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거래소 시장에도 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지지선을 모색하는 과정이 전개될 전망이며 새로운 지지선을 확인한 이후로 매매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 (작성자 : 이상호)

길해남 기자 <moneymaster@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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