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컵스 공식 월간지 최희섭 격찬

중앙일보

입력

"그는 특별한 선수이다"

시카고 컵스팀에서 발간하는 공식 월간지 '바인 라인(Vine Line)'은 12월호의 팜 리포트에서 애리조나 가을리그(이하 가을리그)에서의 컵스 유망주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가운데 그들중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던 선수로 최희섭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 리포트를 쓴 마이크 홀든 기자는 가을리그에 참가했던 컵스 소속 유망주 7명중 최희섭에 대해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최희섭을 "컵스의 올해 가을리그 최고 선수"로 지칭한 그는 "정규시즌의 인상적인 기록(싱글A와 더블A에서 타율 .298, 홈런 25개, 타점 95개)에 이어 가을리그에서도 공격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들 정도로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라며 최의 활약도를 높게 평가했다.

홀든 기자는 또 "최는 대단한 한해를 보냈고 가을리그에서도 그랬다. 1루 수비도 잘하고 타구를 구장 어느곳으로도 날릴 수 있는 파워를 지녔고 잘 맞지 않는 날에도 안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지닌 그는 매우 특별한 선수이다."라고 한 데이브 바이얼래스(최의 더블A 소속팀 웨스트테네시 다이아몬드잭스와 가을리그 메사 솔라삭스의 감독)의 말을 인용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최는 가을리그에서 묘하게도 정규시즌과 같은 타율(.298)에 2루타 9개(공동 3위), 홈런 6개(공동 1위), 장타수 16개(1위), 득점 22개(2위), 타점 16개, 출루율 .431(3위), 장타율 .577(2위)을 기록하며 포지션별 최고선수 선정투표에서 6명의 감독과 11명의 코치들로 구성된 투표단 전원으로 부터 표를 얻으며 가을리그 최고의 1루수로 선정됐었다.

바인 라인지는2000년 2월호의 '컵스 유망주 10인'에서 최희섭을 코리 패터슨에 이어 2위로 선정했었는데 최희섭은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음이 있는 활약을 보여준것이다.

한편 시카고 트리뷴, 선타임스등 시카고 현지 언론들은 내년 시즌 컵스 1루수 선정과 관련하여 돈 베일러 감독이 훌리오 줄레타를 주전 1루수로 뛰게 하고 좀 더 경험있는 백업 요원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며 토드 헌들리도 1루수로 뛰는것에 대해 부담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는 헌들리 영입이 최의 빅리그 진입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란 일부 시각이 다소 과장된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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