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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옥을 보육원생 스마트 교육 공간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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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원봉사단 ‘IT 서포터즈’ 회원들이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인터넷 활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KT에는 ‘사랑의 봉사단’이라는 조직이 있다. 임직원 3만1000여 명 전원이 봉사단원이다. 봉사단은 700여 개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임직원들은 최소 하나 이상의 팀에 속해 활동에 나선다. 각 팀은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역아동센터에 나가 일손을 거드는가 하면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농어촌 일손 돕기에도 나선다. 재난재해 현장 복구 지원, 복지관 전기 시설 점검, KT 장비를 활용한 체험 교육도 봉사단이 하는 일이다. 봉사단은 2001년 결성된 후 매년 3000회가 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 이석채(67) 회장이 취임한 뒤 봉사단 활동은 더 활발해졌다. 팀장급 이상 관리자와 임원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 회장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면 리더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KT는 2010년부터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나눔 운동도 펼치고 있다. KT 사옥 일부를 리모델링해 ‘KT꿈품센터’를 꾸몄다. 꿈품센터는 지역 보육원 어린이들을 위한 예체능·스마트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 춘천·부천·성남 등 전국 19곳에 문을 열었다. KT는 각 센터마다 태블릿PC를 5대씩 기부하고 정기적으로 스마트 기기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2007년에는 임직원 가운데 200명을 별도로 선발해 ‘IT서포터즈’를 구성했다. 서포터즈들은 23개 팀으로 나뉘어 IT 나눔 활동을 펼친다. 저소득층·농어민 같은 IT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인터넷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IT 자격증 반을 운영한다. 2010년 3월 문을 연 ‘올레 스마트 아카데미’도 서포터즈들이 이끌어 간다. 이들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작동하는 방법, 주요 기능, 앱 활용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 스마트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1만 회 이상 열렸고 15만2000여 명이 수강했다. KT는 스마트 아카데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강의 방식을 세 가지 형태로 진행한다. ‘체험 강의’는 IT 소외계층이 스마트 기기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한 뒤 조목조목 이용법을 알려준다. 대규모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강의’는 신촌·압구정·노량진·분당 등 수도권과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12개의 지정된 교육장에서 주 1~2회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강의’는 5인 이상의 단체가 교육을 신청하면 IT서포터스 스마트폰 전문강사가 직접 방문해 맞춤형 강의를 제공한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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