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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상징 코알라 살 땅 줄어 멸종위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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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호주의 상징’ 코알라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최근 코알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30일(현지시간)부터 주요 지역에서 보호법령을 발효할 계획이다. 이 법령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남동부는 코알라가 ‘멸종위기에 처한(endangered)’ 것으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동쪽은 ‘취약한(vulnerable)’ 것으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28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폴 연구팀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코알라의 수도’라 불리는 최대 서식지 NSW주 구네다 지역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코알라 개체수는 1993년에 비해 80%이상 급감했다. 당시 조사에선 1만5000마리에 달했지만 20년 만에 500~2000마리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호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광산 개발로 인해 코알라의 주요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삼림대가 감소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호주코알라협회는 “광산 개발 이외에도 급격한 기후변화와 클라미디아와 같은 질병 확산도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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