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조 부분 파업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 노조가 정부의 한통 민영화 방침 철회 및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18일 오전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3만9천여명의 노조원 중 파업 가담 인원은 10%선인 4천여명에 불과하다" 며 "직장복귀명령에 따라 근무지로 복귀하는 숫자가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무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인원감축시 노조와의 사전합의를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민영화 및 구조조정은 경영권에 관한 사항이어서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 "고 맞서는 바람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수준에서 협상을 벌이겠다" 고 밝히고 있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측은 "비상시 통신소통 안정대책을 본격 가동하고 외부 통신공사 업체 직원 1천4백여명, 퇴직자 4천5백여명 등을 확보해 놓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파업이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고 규정, 주동자를 경찰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중징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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