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조흥·외환은행 6천억원 CLO 발행

중앙일보

입력

이달중 6천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담보부증권(CLO)이 첫 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5천억원, 1천억원 규모의 CLO를 연내에 발행할 예정으로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조흥, 외환은행에 이어 내년 초 산업은행(7천억원)과 국민(3천억원),한미은행(3천억원)도 CLO를 발행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은 은행들까지 고려하면 내년 초까지 모두 3조원 가량의 CLO가 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CLO는 은행들의 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일종의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채권은행이 신용도 낮은 기업에 해준 대출을 묶어 풀(pool)을 구성한 뒤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매각하고 SPC가 CLO를 발행하는 형태다.

CLO에 신용보증기관이 부분 보증을 해줌으로써 신용도가 떨어지거나 회사채 발행능력이 없는 기업에 대한 은행의 신규자금 대출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지난 8일 정부가 `기업자금 원활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국내에 도입키로 한 선진금융기법이다.

한편 금감원은 기업자금 원활화 대책이 발표된 8일 이후 14일까지 은행의 기업대출은 9천56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3천938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5천62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이종호 은행감독국장은 "구조조정 대상은행 이외의 우량은행 가운데 산업, 기업은행과 농협 등 특수은행의 기업자금 지원실적이 저조한 편"이라며 "이들은행에 대해 기업자금 지원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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