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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의원, 금융정책 당국자에 '쓴소리'

중앙일보

입력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말바꾸기로 시장을 혼란시키는 금융정책 당국자들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 의원은 13일 배포한 `한국판 그린스펀을 위한 제언'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요즈음 시장은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당국자의 발언과 경제지표 등 각종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김 의원은 이어 "최근 금융 및 구조조정 관련 각종 현안에서 당국자의 말실수나 번복이 정책목표의 성패를 좌지우지한 사례가 다수 있었다"며 "정책 당국자는 발언 그 자체를 정책 또는 정책의 한 종류로 인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금융정책 당국자들에게 말 한 마디로 시장을 들썩이게 하면서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미국의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처럼 행동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그린스펀 의장을 `적절하게 계획된 발언으로 시장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공식적인 정책 발표나 정책 전환을 통하지 않고도 사실상 정책목표를 관철하는 인물'로 평가했다.

'한국판 그린스펀'을 위해 김 의원은
▶말 한 마디가 정책 자체라는 인식을 갖고
▶일관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발언하며
▶사견을 개진하는 것은 자제하고
▶평시 언급은 원칙론에 그치고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명료한 메시지를 던질 것을 금융정책 당국자들에게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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