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금고 전대표 자진출두, 영업관리부장 영장

중앙일보

입력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 부장검사)는 12일 잠적중이던 열린금고 전 대표 손성호씨가 자진출석함에 따라 손씨를 상대로 진씨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중이다.

손씨는 열린금고 대표 시절인 지난 3월 열린금고 대주주인 진씨의 계열사 시그마창투에 250억원을 불법대출한 사실 등이 금감원에 적발돼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진씨가 열린금고 불법대출금 50억원을 지원한 D건설의 공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나 검찰이 진씨 사건 수사에 착수하자 잠적했다.

검찰은 손씨를 상대로 열린금고 대표 시절 진씨 계열사에 불법대출한 대출금 규모와 D사 회장 시절에 D사를 `돈세탁' 창구로 삼아 진씨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손씨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열린금고 영업.관리부장 겸 이사대우인 이화영(44)씨가 지난 4월부터 11월2일까지 진씨 등과 짜고 차명대출 등의 방법으로 MCI개발 등 MCI코리아 계열사 등에 392억9천만원을 불법대출한 사실 등을 밝혀내고 이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D건설과 이 회사 수주담당 고문인 김창훈(41.구속)에게 동일인 대출한도를 넘는 45억원과 10억원을 각각 대출해주고, 김씨로부터 2천만원의 대출사례비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잠적중인 황규백 열린금고 사장도 금명간 자진출석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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