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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19대 총선 이 당선인] 17대 최연소 김희정 … 이번엔 첫 임신부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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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희정

새누리당 김희정(41·부산 연제) 당선인은 2004년 17대 국회의 최연소 당선인(33세·부산 연제)이었다. 2009년엔 최연소 정부 산하 기관장(38세·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 원장)에도 올랐다. 이번 총선에선 ‘최초의 임신부 국회의원 당선인’이란 기록을 세웠다.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건 쉽지 않았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다 보니 지역구 내 화장실 위치도 샅샅이 파악해야 했다. 주민들에게 수없이 인사하는 것도 쉽진 않았지만 ‘인사성이 바른 아이가 나올것’이라는 주변사람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무거운 몸을 움직였다. 입덧 때문에 냄새에 민감해질 땐 사탕을 입에 털어넣었다.

 결국 그는 민주통합당 김인회 후보를 1만7000여 표(18%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현 정부에서 2010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 정권 심판론의 표적이 된 그였지만 선거결과는 낙승이었다.

 그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5월 말이 둘째 아이 출산 예정일”이라며 “19대 국회 개원(6월 5일) 이후 일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3년 전 첫 아이를 출산할 때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 내정돼 출산 7일째부터 병원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과거’도 있다.

 김 당선인은 19대 국회 전반기엔 본인의 전문 분야인 방송·통신 정책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약하되 후반기엔 보건복지위에서 ‘엄마들을 위한 법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번 총선 때 지역구에서 당선된 당 소속 여성 의원은 4명(김희정·김을동·권은희·박인숙)에 불과한 데다 김영선·전재희 의원 등 여성 다선 의원이 대거 낙선하는 바람에 당내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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