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국가 경기 둔화세로 돌아서"

중앙일보

입력

단일통화인 유로를 사용하는 유럽 11개국의 성장률이 고유가.고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2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유로 국가들의 성장률 추이를 조사한 결과 3분기중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0.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분기의 0.8%보다 낮아진 것이다.

연율 기준으로는 GDP증가율이 3.4%를 기록, 역시 2분기의 3.7%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의 애널리스트 에마뉴엘 페리는 "잇단 금리 인상으로 기업 수익이 감소하고 소비자들의 소비 활동이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둔화세로 돌아섰다" 고 말했다.

그는 이 추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 국가들은 연초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모처럼 낮아졌던 실업률이 경기 둔화탓에 또 다시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 건설 업계에서는 올해 당초 예상보다 많은 6만여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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