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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헐리우드 스타들이 이럴수가"

중앙일보

입력

'자가용 제트기를 잠시 빌려주고 연료비 1백만달러 (약 12억원) 청구' , '3만6천달러 (4천3백만원) 짜리 샴페인 축배' , '호텔방에 전담 트레이너가 딸린 임시 체육관 건립' 등등.

헐리우드 영화배우들의 사생활 전문가인 미 작가 제임스 얼머가 최근 출간한 '헐리우드 핫 리스트' 라는 신간에 적혀 있는 스타들의 괴벽에는 별의별 것들이 다 있다.

또 스타들의 경제력과 영화계에 미치는 영향력 순위도 매겼다.

이에 따르면 '펄프 픽션' '페이스 오프' 등의 잇따른 흥행성공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존 트라볼타는 영화제작사에 자신의 자가용 제트기를 빌려 주고 연료비로만 무려 1백만달러를 받아 챙겼다.

영화사가 제트기를 등장시켜 찍은 건 여섯 장면에 불과했다.

'택시 드라이버' '대부' 등으로 유명한 성격파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동행자들의 왕' 이라는 별명답게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을 여행하다가 함께 간 친구들을 위해 3만6천달러짜리 샴페인을 따 축배를 들었다.

부르스 윌리스와 최근 이혼한 여배우 데미 무어는 별명이 '김미 모어 (Gimme More) ' .그녀는 영화사에 제트 비행기를 요구해 몬타나에서 촬영지인 뉴욕까지 편안하게 갔다.

이 때 그녀는 갖고 간 소지품들을 짐꾼들이 한 장소에 아무렇게나 쌓으려 하자 크게 화를 내면서 하나씩 차곡차곡 정리해서 싣도록 하는 등 유난을 떨었다.

근육질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맞춤형 체육관을 자신이 묵는 호텔 방의 옆 방에 설치하고 운동을 할 수 있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입. 전속 트레이너도 꼭 챙긴다고 한다.

영화 '람보' 시리즈의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은 아예 촬영장에 '골프장' 을 차리기로 유명하다.

프로 골퍼를 동행시키고 골프 네트, 침상, 이동식 간이바는 물론 휴식시간에 볼 수 있는 비디오 설비 등을 갖추고 촬영을 하지 않는 틈틈이 골프를 즐긴다는 것이다.

흑인배우인 사무엘 잭슨은 머리를 완전히 깍았음에도 두 명의 비싼 미용사를 촬영장에 꼭 대동하는 기벽이 있고 비행기 타는 걸 질색하는 빌리 밥 쏜턴은 미라막스 영화사가 내 준 '링컨 타운' 차로 1천마일 (1천6백㎞) 을 달려 미저리주의 촬영장까지 갔다.

'배트맨' 의 주연배우인 마이클 키튼은 90년 영화 '퍼시픽 하이츠' 를 찍을 때 비닐테이프로 상대 여배우인 멜라니 그리피스와 자신의 초호화 자가용차의 크기를 잰 건 물론이고 그녀에게 요리사까지 덤으로 붙여줬다고 불평을 늘어놓았었다.

이들에 비하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경력의 니컬러스 케이지가 1997년 영화 '콘 에어' 에 출연할 때 동료인 존 말코비치를 함께 캐스팅할 것을 고집해 관철시킨 건 애교스럽기까지 하다고 이 책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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