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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부는 벤처, 이웃돕기엔 훈훈

중앙일보

입력

닷컴위기와 경기침체의 한파로 벤처업계가 잔뜩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따스한 온정만은 온/오프라인을 가득 채우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바자회를 갖는 벤처업체의 모임이 대대적으로 열리는가 하면 다양한 경품을 내걸어 놓고 이웃돕기 행사에 네티즌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자선 사이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IT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밸리''의 벤처업체들이 갖는 바자회는 오프라인의 대표적인 행사. 개인화 솔루션 개발업체 코페이지와 지오인터렉티브, 아이팝콘 등 청담동에 자리잡고 있는 주요 벤처업체들은 오는 15일 청담동 소재 카페 ''공(空)''에서 ''청담밸리 크리스마스 자선바자회''를 개최한다.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한 환경속에서도 지난달 국내 최연소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된 하비홍(8세)군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되며 나머지는 자선단체 `아이들과 미래''에 정보화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

이번 바자회에서는 벤처인들이 벌이는 행사답게 `벤처생활25시(업무관련용품)'',`일만 하곤 못살아(취미용품)'', `공동야근구역(생활용품)'' 등의 테마에 따라 다채로운 물건들이 선보인다. 모든 개별 물품에는 기증자의 물품에 얽힌 사연과 새해소망 등이 소개돼 있어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벤처인들의 일상과 꿈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업체들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벤처CEO들의 애장품들을 현장에서 즉석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코페이지의 임경선 이사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어린이들이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라는 새로운 사회문제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아 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의 후원을 기다리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이버 자선활동은 쉽게 클릭 한번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편리성과 함께 자선금 모금과 전달경로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돕고 싶은 계층이나 단체를 직접 선택할수 있다는 면에서 네티즌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천사링크(http://www.1004link.com)는 회원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북한의 어린이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쇼핑몰 브리지 형태의 자선 사이트. 이곳에서 회원에 가입한 뒤 유니세프나 다일공동체, 들꽃피는 마을 등 30여개의 자선단체 가운데 후원할 단체를 지정하고 천사링크를 거쳐 쇼핑을 하면 금액의 일부
가 자신이 선택한 사회복지단체의 후원금으로 전달된다는 것.

회원들은 쇼핑몰로 바로 가는 대신 천사링크를 거쳐가는 약간의 수고를 함으로써 큰 부담없이 후원자가 되는 셈이다. 기부금이 전달되는 모든 과정은 전자우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영수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에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도움넷(http://www.doumnet.net)은 후원이 필요한 사회복지단체와 기부자와의 매개체역할을 하는 곳으로 인터넷 빌링(EBPP), 무통장 입금, 정기 자동이체 등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으며 자원봉사 모집도 하는 자선 사이트이다.

회원들이 후원할 단체를 어린이, 노인, 장애인, 여성 등 4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마다 20여개의 대상시설 위치와 현재 후원액수를 기재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자신의 기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산타나라(http://www.santanara.net)에서는 광고를 클릭해 쌓은 적립금으로 대한사회복지회,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 사회복지 단체를 돕고 자원봉사를 신청하면 자신에게 알맞은 단체를 소개받을 수도 있다.

기부내역과 전달내역을 게시판에 공시하고 있으며 사회복지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홈페이지가 필요한 복지단체의 신청을 받아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행사도 진행중이다.

이밖에 모아주자(http://www.moajuja.com)는 마일리지 업체들의 사이버 머니를 기부받고 있으며 아이라이크베이스볼(http://www.ilikebaseball.co.kr)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기증한 물품을 경매해 이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또 `사랑의 릴레이 자선 경매''를 실시하고 있는 야후(http://kr.yahoo.com)와 유니세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 등이 사이버 자선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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