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피부의 BB크림 선택법

중앙일보

입력

클라리파피부과 황은주 원장은 “약한 피부라면 자외선차단제·BB크림도 신중히 고를 것”이라고 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나 메이크업 화장품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조금만 잘못 사용해도 피부가 달아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등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피부 관리의 기본인 자외선 차단제를 무한정 피할 수도, 피부를 건강하게 보이게 하는 BB크림을 포기할 수도 없다.

 직장인 김지연(28?서초구 반포동)씨도 민감성 피부 때문에 고민이 많다. 어릴 때 아토피성 피부로 고생하다 꾸준한 치료와 식사조절로 지금은 피부가 많이 건강해진 상태이긴 하다. 하지만 출근할 때 바르는 화장품 때문에 자꾸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빨갛게 달아오른다. 게다가 자외선 차단제를 쓰고 그 위에 파운데이션 같은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면 더욱 심한 트러블이 생겼다. 피부에 자극이 적다는 BB크림을 사서 발라봤지만, 그 역시 문제가 생겨 속상했다.

 클라리파피부과 황은주 원장은 “BB크림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민감성 피부라면 펄 성분이 들어있는 BB크림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안 후에도 펄입자가 피부에 남아서다. 또 “민감성 피부는 다른 사람에게는 문제없는 자외선 차단 성분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고 설명했다.

 BB크림이란 원래 ‘블레미쉬 밤(Blemish balm)’의 줄임말로 피부과 박피 후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보호하는 제품에서 발전했다. 그 크림을 바르면 메이크업을 안 한 듯 보이면서도 피부가 좋아 보여 피부톤 보정을 해주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발전했다. 최근엔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겸비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BB크림은 바르는 양이 워낙 소량이라 그것만으로는 제대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보기 어렵다. 때문에 황 원장은 “BB크림 선택시엔 자외선 차단이 확실하게 되면서 피부에 안전한 제품을 고르도록 하고, BB크림 사용 전 따로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귀띔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일어나는 민감성 피부의 문제에 대해서 그는 “무엇보다도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 먼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안 할 때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고, 피부를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는 등의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각질제거제?피지제거제는 피한다.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는 것도 피부 장벽 건강을 돕는 한 방법이다.

올해 나온 새로운 컬러의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BB크림

 피부과 등 병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라로슈포제에서도 올해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BB크림’을 새롭게 단장해 내놨다. 강력한 자외선차단 기능에 피부톤 보정 효과까지 겸비한 제품이다. 3가지 컬러톤을 섞어 한국 여성의 피부색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색상제품도 추가됐다.

 유비데아 BB크림은 BB크림이라곤 하지만 ‘자외선 차단’이라는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다. 미국 식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멕소릴 필터’를 사용해 자외선A 차단 지수가 PA+++인 제품보다 2배 이상의 효과를 낸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PPD지수로 가늠된다. PPD지수란 자외선A에 의해 유발되는 색소침착·조기노화의 방지 효과를 측정하는 지수다. 흔히 제품에는 PA지수가 많이 표기 되는데, 이 또한 PPD 지수에 근거해 정하는 것이다. PPD지수가 2에서 3이면 PA+로, PPD 4~7이면 PA++, PPD 8이상이면 PA+++로 표기한다. 유비데아 BB크림은 SPF50에 PPD18(PA+++)로, 다른 PA+++로 표기된 제품보다 2배 이상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이 제품은 민감한 피부나, 여드름 시술 등을 받아 울긋불긋하고 자극을 많이 받은 상태의 피부에도 사용하기 적합하다. 민감성 피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발랐을 때 느낌이 무겁거나 답답하지 않고 피부를 편안하게 만든다. 자외선을 쪼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지 과다 분비를 막고 이로 인해 일어나는 피부문제도 함께 예방할 수 있다.

 유비데아 BB크림은 다른 라로슈포제 제품과 달리 병원 외에 온라인쇼핑몰·드러그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병원에서 기존 유데비아 제품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 문의=080-344-0088 www.larocheposay.co.kr

PA+++’ 표시돼 있어도 차단 효과 다르다

 자외선A의 차단 효과를 정확히 따지려면 PPD(Persistent Pigment Darkening method)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화장품에 표기된 PA지수는 PPD지수를 근거해 결정된다.

 PPD지수가 높으면 그만큼 자외선A의 차단 효과가 높다. 하지만 아무리 높아도 PPD 8이상이라면 모두 PA+++로만 표기된다.

● PPD 2~3일 때 → PA+
● PPD 4~7일 때 → PA++
● PPD 8이상일 때 → PA+++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