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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신청업체들, 국외서 한판 승부

중앙일보

입력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신청업체에 대한 정보통신부의 심사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들이 해외로 무대를 옮겨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SK텔레콤, LG 등 IMT-2000사업권 신청업체들은 4일부터 9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 통신전시회인 `ITU 텔레콤 아시아 2000''에 참가, 자사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장외경쟁에 들어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회는 루슨트테크놀로지, 모토로라, 노텔 등 50여개국 5백여개 업체들이 참가하고 각국의 통신정책 담당자, 통신업계 전문가 등 4만여명이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시회로 `정보통신의 아시안 게임''으로도 불린다.

국내업체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국산 통신장비 및 서비스의 해외시장 특히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되며, IMT-2000사업권 신청업체들은 중국시장 진출 모색외에도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IMT-2000사업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한통이 이번 전시회에서 참가업체중 각각 5, 9번째로 큰 374㎡, 336.5㎡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 것도 이런 이유때문이다.

한통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가입자망 구성관리시스템(TIMS)
Mpeg2 영상회의 시스템
웹미디어
등 총 9개 분야의 자체 개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IMT-2000망 설계 툴인 `컨셉''(ConCEPT)을 출품, IMT-2000서비스의 신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사업권 획득은 물론 향후 안정적 서비스능력을 보유한 사업자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컨셉은 기지국 전파경로 손실과 주변 기지국과의 간섭을 분석, 위치를 선정하고 서비스반경을 결정하는 IMT-2000 표준툴로는 세계최초이다.

한통은 이 기술을 IMT-2000망 설계에 적용할 경우 기존 PCS망 구축때와 비교해 약 1천5백여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전시회에서 IMT-2000시스템, cdma2000 1x시스템, 무선인터넷 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국제전화, 온라인 인터넷서비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IMT-2000컨셉폰과 IMT-2000이 상용화될 경우 제공할 각종 콘텐츠들을 공개한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대 이슈인 cdma2000 1x와 무선인터넷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운영자로서의 경쟁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비동기식 IMT-2000사업권 신청업체인 LG글로콤의 최대주주인 LG전자는 IMT-2000단말기를 비롯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및 GSM(유럽식 이동전화)단말기, WLL(무선가입자망) 단말기 등 20여종의 휴대단말기를 출품, 무선통신 장비업체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CDMA장비 입찰을 앞두고 있는 중국에 이 부문 선두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다가오는 IMT-2000시대에 장비공급업체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방침아래 3G(3세대 통신)시스템 기술시연, 차세대 휴대폰 등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IMT-2000 선두기업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IMT-2000시스템 실물을 전시해 영화, 뮤직비디오 등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컬러 동영상 휴대폰 등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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