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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거래 절반은 늘 '입금 미확인'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의 절반 가량인 52억 달러가 늘 떼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시차(時差)때문에 상대방 외국 은행으로부터 입금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만약 거래은행이 파산할 경우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30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지난 7∼10월간 국내 외국환은행들의 외환결제 리스크(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하루 52억 달러 가량이 항상 입금 미확인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일평균 외환거래액 1백5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또 입금 여부가 확인되지않는 상태로 있는 리스크 노출시간도 미국 달러·일본 엔·유로·독
일 마르크 등 거래가 많은 4개 통화를 기준으로 할 때 최소 9시간에서 최장 28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은행은
▶거래은행간 차액만 결제해 결제 총액을 줄이는 방식을 이용하거나
▶통화별로 거래하는 외국은행의 결제시간 마감 즉시 입금 여부를 확인하며
▶리스크 측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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