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신규자금 7,279억원

중앙일보

입력

산업은행을 비롯한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29일 오후 24개 채권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대우차에 모두 7천2백79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일단 12월 중 8백98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차가 구조조정 노력을 계속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채권단 지원없이도 자체 경영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전제로 신규자금을 지원할 방침" 이라며 "만약 구조조정 노력이 미흡하거나 파업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엔 신규자금 지원도 당연히 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업체가 보유한 기존 상거래 채권을 신어음으로 교체 발행해주기로 했다.

이번 신규자금은 각 채권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기존 대우차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싸게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지원된다.

한편 대우차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부평공장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평공장의 현장 감독자급 생산직원들은 이날 전원 출근해 재가동 준비를 마무리했다. 대우차는 이날 인천지방법원에 노사합의문.탄원서 등이 포함된 자구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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