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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위칭' 출현… 지수 속임수 주의

중앙일보

입력

12월 장세는 기간에 따라 투자 포인트가 달라지므로 상.중.하순 등 시기별로 투자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동원경제연구소 정동희 연구원은 "12월 시장은 환율.외국인.공적자금.구조조정.미국시장 등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기간별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우선 1단계는 12월 1~13일로, 이 기간은 3개월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더블 위칭데이' . 이 기간 중에는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최대한 이용해 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큰 만큼 '속임수 플레이' 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을 받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매매를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으로는 프로그램 매수에 의해 지수가 상승할 때는 추격 매수에 나서지 말고 풋옵션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바람직한다는 지적이다.

2단계로는 12월 14~19일로, '1월 효과' 에 대한 본격적인 공방전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다.

이 때는 1월의 주식수익률이 평균적으로 다른 달에 비해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또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투표가 확정되는 시기여서 미국시장의 불확실성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추가로 조성되는 공적자금 40조원 중 연내에 10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유력한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저점 매수, 고점 매도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단계로는 12월 20~납회일까지로 개별 기업의 재무위험 검증기간이다.

12월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10조7천억원에 달해 12월 후반에는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다시 등장, 부실기업 문제가 또 한차례 부각된다는 것. 정연구원은 이 시기엔 재무 건전성이 확보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종목을 슬림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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