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영상] 백지영 "가수활동 계속할 것"

중앙일보

입력

'섹스 비디오' 파문에 시달리고 있는 가수 백지영(24)
씨가 29일 오후 3시 아이스타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빨간코트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 백씨는 시종 울음을 감추지 못하며 그동안의 고통과 활동계획 등을 토로했다.

동영상 존재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기 직전인 19일부터 괌에서 머물러온 백씨는 기자회견을 위해 오늘 오전 아시아나항공 OZ361편으로 귀국했다.

공식입장에 대한 회견문은 담당변호사인 최정환씨가 낭독했고 이후 백지영씨가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백씨는 "여자로서는 당장 숨고싶은 마음뿐이지만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팬들을 위해, 그리고 나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지만 앞으로 나를 원하는 팬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계속 노래를 부르겠다"고 가수로 계속 활동할 뜻임을 밝혔다.

백지영씨는 비디오 내용에 대해서 앞부분의 대화장면은 김시원씨가 인터뷰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해서 촬영한 것이고 문제가 된 섹스 신이 담긴 뒷부분은 "찍는 줄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28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백지영씨측은 최근 자신이 비디오의 또다른 주인공임을 밝히며 비디오의 존재를 시인한 전매니저 김시원씨(38)
와 이 인터뷰를 내보낸 SBS '한밤의 연예' 제작진에도 사건을 확대시킨 데 대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또 당초 다음달 9∼10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백지영 콘서트 공연기획사측은 다음달 24일 5시에 백씨의 콘서트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지영 비디오' 유포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검사 정진섭)
는 비디오 원본을 보관하던 김시원과 백지영 소속사와의 저작권 소송 전력이 드러남에 따라 양측의 분쟁과 비디오 유출과의 인과관계도 조사할 방침이다.

'백지영 비디오' 파문은 외국의 포르노 사이트에 게재된 동영상 파일의 진위여부를 묻는 글이 한 방송사 게시판에 올라오며 시작됐다. 백지영씨측의 강력한 부인으로 잠재 기미를 보이던 사건은 김시원씨가 "내가 상대남이며 비디오는 보관하다 분실한 것"이라고 밝힌 인터뷰를 기점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게다가 그동안 온라인 결재와 관련한 잠금장치 때문에 샘플 파일이나 사진으로만 떠돌던 동영상이 지난 주말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퍼지며, '백지영 비디오'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Joins 김근삼 기자 <icoolcat@joins.com>

◇ 백지영 기자회견 동영상 화일
(http://www.joins.com/photo/2000/11/29/baik.asf)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