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입아픈 깡장의 명수, 깡장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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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갖은 양념, 부재료를 함께 넣고 빡빡하게 끓인 깡장으로 유명한 집이다. 신문이나 각종 식당 탐방기에 어김없이 등장할 만큼 이름난 집이라 손님이 좀 많지만 사무실 밀집지역에 있는 식당이라 토요일 오후에는 좌석에 여유가 있어 찾아갈 만 하다.

깡장은 한여름 보리밥 위에 한숟갈 얹어 호박잎에 싸먹는 강된장과 비슷하다. 그러나 강된장이 다른 부재료 없이 된장과 양념만으로 바특하게 끓여낸 것인데 비해 이 집의 깡장에는 오징어·돼지고기·양파·마늘·풋고추 등 각종 부재료가 한가득 담겨 있다.

깡장과 공기밥에 듬성듬성 썬 상추와 부추, 데친 콩나물이 따라 나온다. 야채와 공기밥을 한 데 담고 깡장 건더기를 듬뿍 퍼넣어 썩썩 비벼 먹는다. 반찬으로 딸려나온 열무김치를 함께 넣어도 맛있다. 좀 슴슴하다 싶으면 남은 깡장을 조금씩 얹어가며 먹어도 맛있다.

세종문화회관 뒷편의 로얄빌딩 지하에 있다. 건물 앞에 '깡장집' 간판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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