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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몰카 조직 또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발견된 몰래카메라(몰카)는 2개 조직이 각각 다른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1개 조직은 몰카를 활용해 사기도박을, 다른 조직은 소송을 내는 등 강원랜드로부터 돈을 받을 목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도 정선경찰서는 지난달 26일 발견된 몰카는 김모(42)씨 등이 강원랜드가 사기도박을 하는 것처럼 위증 자료로 삼기 위해 이 회사 직원 황모(41·구속)씨 등을 통해 설치한 후 탈취해 신고하는 자작극을 벌였다고 6일 발표했다. 김씨 등은 이를 증거로 카지노에서 잃은 돈을 돌려받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몰카 카드상자 제작 대가로 중국으로 달아난 몰카 기술자 이모(57)씨에게 2억원을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 등 2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6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장모(42)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배모(46)·석모(47)씨가 구속된 황씨 등과 공모해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2차례 몰카로 10억원대의 사기도박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배씨 등이 카지노 객장 인근 차량 에 수신기·모니터를 설치하고 카드박스 카메라를 통해 전송된 카드를 분석해 공범에게 무선진동기로 전달해 베팅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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