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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누비는 미니 잠수함 개발중"

중앙일보

입력

혈관속을 누비면서 병소(病巢)를 공격하는 초극소 미니 잠수함이 미국과 유럽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22일 보도했다.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미 이 미니 잠수함의 컴퓨터 모형을 만들어 냈으며 앞으로 1년안에 최초의 실물모형이 완성될 것이라고 뉴 사이언티스는 전했다.

미국 유타대학 기계공학 교수 엘드리드 세케이라 박사는 체내의 특정부위에 치료약을 수송하는 미니 잠수함의 동력원으로 박테리아를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케이라 박사는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나노기술학술회의에서 살모넬라와 대장균이 이 미니 잠수함에서 ''완벽한 모터''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박테리아들은 혈류를 뚫고 헤엄칠 수 있기 때문에 액체로 채워진 실린더속에 장치된 아주 작은 디스크를 잡아당기거나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박테리아들에는 종양을 치료하거나 동맥 내막을 막고있는 물질을 분해하는 약을 실어 보낼 수 있다고 세케이라 박사는 말했다.

세케이라 박사는 궁극적으로는 박테리아의 편모(鞭毛)만을 사용해 이른바 ''생물모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생물모터''의 크기가 약100나노미터로 더 작아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케이라 박사는 앞으로 몇달후에는 살모넬라 박테리아를 동력원으로 이용하는 치료용 미니 잠수함의 실물모형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르네산스 테크놀로지사(社)는 앞으로 1년안에 직경이 1mm이하인 의료용 로봇의 개발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MicroTEC는 인체 내부를 왕래하는 의료용 초미니 로봇의 동력원으로 외부의 전기자장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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