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연승 재시동 걸며 선두 질주

중앙일보

입력

삼성 썬더스가 연승 행진에 재시동을 걸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문경은(31점), 아티머스 맥클래리(29점.17리바운드), 주희정(8점.9어시스트) 3총사를 내세워 SBS 스타즈를 107-88로 꺾었다.

18일 삼보 엑서스에 막혀 7연승에 제동이 걸렸던 삼성은 2연승으로 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하며 8승1패를 기록, 2위 LG 세이커스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리고 선두를 지켰다.

3연승에 실패한 SBS는 4승5패를 기록, 상위권 도약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공동 4위에서 단독 7위로 처졌다.

이번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맥클래리와 득점 1위 데니스 에드워즈(19점.11리바운드)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맥클래리의 진가가 빛을 발한 삼성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1쿼터 시작하자 마자 맥클래리의 첫 득점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상대 실책과 맥클래리와 대릴 프루(16점.17리바운드)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및 정확한 내외곽포로 수월하게 점수를 올려 에드워즈에게만 의존한 SBS를 궁지로 몰아 넣었다.

27-17, 10점차의 리드로 2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문경은이 3점포로 득점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주희정의 재치있는 돌파로 SBS 골밑을 흔들며 전반을 51-36으로 끝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3쿼터 후반 한때 용병 2명을 빼고 이창수(3점)와 강혁(2점) 등 식스맨들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SBS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SBS는 한 게임당 평균 34점씩을 넣었던 에드워즈가 삼성 용병들에게 꽁꽁 막혀 20점도 올리지 못했고 슈팅력과 리바운드, 경기 운영, 작전 소화 능력 등 전반적인 전력의 열세를 확인하며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울산에서는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강동희(6점.11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김영만(38점)의 폭발적인 슛으로 신세기 빅스를 101-83으로 이기고 5승4패를 기록,신세기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수원.울산=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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