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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계동사옥, 상선 등 분할매입안 확정된 듯

중앙일보

입력

현대는 현대건설 보유 계동 본사사옥을 현대상선 등 각 계열사가 분할매입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20일 오전 계동사옥에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최종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현대상선이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본사사옥을 주도적으로 매입하고 나머지는 엘리베이터 등 일부 계열사가 분할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각 계열사가 몇가지 이유를 들어 사옥매입에 난색을 표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모기업 회생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지원을 해주는 것이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현대건설 자구계획안은 계동사옥 매각(1천650억원) 외에 ▲서산농장 매각(6천억원 상당)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자(400억원 상당)▲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2.69%(940억 원 상당) 매각 ▲건설 보유 인천철구 공장(420억원 상당) 매각 등 모두 9천억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에따라 20일 오후 이같은 자구계획안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나 각 계열사의 의사결정 절차를 감안, 발표시기를 하루 이틀 늦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번 자구계획안에서 중공업.전자부문을 2002년까지 계열분리하고 그룹을 건설과 상선, 현대아산을 주축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그룹 발전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는 또 현대건설의 기존 경영진 교체와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강도 경영개선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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