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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대선 문제해결 여부 관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 대통령선거 결과의 불투명성이 주초에 얼마나 가시느냐에 따라 증시상황도 많이 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다.

현재 최대의 쟁점은 팜 비치를 포함 플로리다주 3개 카운티에서 진행된 수작업 재검표의 결과가 최종 집계에 포함될 것 인지의 여부로 20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그 합법성에 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대법원의 결정이 조지 W 부시 또는 앨 고어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하느냐에 따라 주가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의 대법원 결정으로 대선 결과의 불투명성이 일단 제거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 주가의 상승으로 연결될는지도 미지수다. 워낙 투.개표과정에 논란이 된 선거여서 법정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선거인단 투표 등 나머지 대통령 확정절차가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일단 대선 문제가 매듭져지면 투자자들은 다시 개별기업 또는 산업의 수익전망이나 금리 문제에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시장상황도 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수감사절 휴일(23일)이 끼어있어 온라인 소매업체나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의 선물용 상품판매동향도 경기에 민감한 개인 소비패턴을 감지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주가 움직임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통계로는 화요일의 무역수지 발표가 있다. CBS마켓워치닷컴에 따르면 경제분석가들은 지난 9월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8월의 294억달러에 비해 9억달러가 증가한 303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지난주 시황= 나스닥 지수의 경우 주초 심리적 저지선인 3,000선이 붕괴됐다가 돌연 폭발적인 저가주 매수세가 일면서 급등하는 등 주요지수들이 폭락과 폭등이 교차하다가 결국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에는 약보합세로 주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 들은 주간 전체로도 보합세를 보였다.

금요일의 경우 오전장에는 공화당 소속인 캐더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정무장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의 판결에 따라 곧 대선 논쟁이 끝나리라는 기대 속에 주가가 올랐었다. 그러나 후반들어 지역전화회사인 벨사우스의 매출증가세 둔화전망이 나오면서 다른 전화회사의 주가까지 끌어내려 전반적으로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벨사우스 주가는 이날 하루만 8.5%나 떨어졌다.

월요일에 대선결과의 불확실성과 휴렛 패커드의 실적부진공시로 1년만에 나스닥지수 3,000선의 붕괴를 경험했던 증시는 다음날에는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속에 엄청난 매수세가 일면서 하루만에 다시 3,000선을 다시 돌파했다.

수요일에 강세로 마감됐던 주가는 목요일에는 다시 반도체 주도로 폭락하는 등 대선결과의 불투명성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음에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겹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5% 상승한 10,629.87에 금요일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1% 하락한 3,027.19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1% 오른 1,367.72에 거래가 마감됐다.

지난주 주가에 영향을 주요 변수나 산업뉴스로는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주요판결 및 플로리다주 당국의 결정 ▲FRB의 연방기금금리 현 수준 유지 및 인플레 상승 가능성 경고 ▲AT&T의 리버티 미디어 분사 ▲MP3와 유니버설 뮤직간 저작권위반분쟁 타결 ▲가든닷컴 등 주요 인터넷 소매업체의 영업중단 ▲코카콜라 인종차별 관련 분쟁 타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 조직개편 등이 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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